도이 앤 빵쇼핑 무등산 가자

도이 앤 빵쇼핑 무등산 가자

넷플릭스 추천 영화가 어떠한 것인지 물어본다면 남녀노소 누구에게라도 첫 번째로 추천할 영화. 빨갛게 물든 헤어 앤을 리뷰합니다. 시즌1,2,3 총 27개의 에피소드를 밤새서 이틀동안 정주행 해버렸으니 이 영화 추천에 진심입니다. 원작 루시모드 몽고메리의 초록 지붕 집의 앤은 고전이라 불릴 만큼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소설이자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입니다. 물론 원작 소설을 접한 사람들보다. 애니메이션을 통해 이해하는 사람들이 훨씬 많겠지만 그만큼 빨갛게 물든 헤어 앤의 캐릭터는 독특하며 강렬합니다.

넷플릭스의 빨갛게 물든 헤어 앤을 보면서 뛰어난 원작과 뛰어난 각색이 만나 명작이 탄생했다고 느꼈습니다. 영화는 캐나다. 동쪽 섬의 작은 마을인 애번리의 초록 지붕 집을 보여주며 시작됩니다.


작은 행복함을 자주 느끼는 것입니다.
작은 행복함을 자주 느끼는 것입니다.

작은 행복함을 자주 느끼는 것입니다.

꽤 오래전, 저는 어떤 목표가 있었습니다. 그 목표는 당시의 나에겐 너무도 커다란 것이어서 그걸 성취하는 순간 불행 끝, 행복 시작일 거라 믿었기에 작은 행복 같은 건 아무래도 좋게 살아왔어요. 그런데요 그 커다란 목표란 생각보단 대단한게 아니었던지 너무 빨리 이뤄져버렸고, 두근거림도 잠시, 곧 대단하지 않은 일상이 이어졌답니다. 이렇게 오래 갈망하던 목표를 이루었는데. 벅찬 감정, 흐뭇한 마음이 길어봐야 몇 시간, 며칠뿐이라는 것에 큰 충격을 받았어요. 하나뿐이던 목표를 이루자 방향도 잃었고, 금세 허무해져버렸습니다.

행복은 지속적인 감정이 아니라는 걸 몰랐었어요. 감정이란 순간일 뿐입니다. 이어지는 일상 생활을 소소하게 누리고, 작은 행복들을 툭 툭 느끼면서 살아내는 게 인생이었습니다.

긴 시간 마릴라 아줌마와의 갈등 속에서도 긍정적인 마음으로 마릴리와 매튜를 믿고 따랐던 앤. 그 속에서 그녀는 감사했고, 즐겼고, 또 삶을 누렸다. 가고자 했던 대학에 들어가지 못하고 집에 머무르면서 부쩍 약해진 마릴라 아줌마를 돌보며 함께 생활을 하기 시작합니다. 바로 이 장면, 깐깐하고 정확하지만 선량한 가치를 추구하며 자신의 인생에 충실했던 마릴라. 하지만 감정을 잘 표현할 줄 몰랐던 그녀가 앤과 함께 살며 많이도 변했다.

누군가에게 기댈줄 아는 사람이 되었다는 것은 이야말로 푸근한 일입니다.

저녁 즈음이면 박하향이 가득한 정원에 나와서 앤과 담소를 나눈다. 그 속에서 행복함을 느끼는 마릴라. 부족하고 약해도 기댈 수 있는 어깨가 있다는 것이 그녀를 평안하게 했다. 그렇게 마릴라는 가장 평안한 노년을 보내게 됩니다.

슬픔을 아픔 이외의 것으로 뒤섞지 말아야 합니다.
슬픔을 아픔 이외의 것으로 뒤섞지 말아야 합니다.

슬픔을 아픔 이외의 것으로 뒤섞지 말아야 합니다.

슬픔을 분노로 바꿔 왜곡시키면 자체적으로 애도의 시간조차 가질 수 없게 됩니다. 외로움을 배고픔으로 착각해 폭식하거나 우울을 수면 장애로 오해해 방치하면 우리는 점점 더 깊이 병든다. 슬픔은 제대로 다뤄졌을 때에만 시간과 함께 자연스레 사라집니다. 쿨하게 거리감을 유지하자 상처받는 일은 적어졌다. 하지만 그렇게 조심스레 살아서 내 삶이 더 풍성해졌나? 그건 데이트지 연애가 아니었다.

그런 게 사랑 꽤 비슷한 것일 리도 없었습니다. 싫다고 해서, 견디기 힘들다고 해서, 만약 사랑에 외로움이나 질투 같은 감정을 뺀다면 그게 여전히 사랑일 수 있을까? 외로움이나 질투도 사랑의 일부임을 어린 시절의 나는 알지 못했었습니다.

주요 등장 인물

빨갛게 물든 헤어 앤 영화에는 원작에서는 다소 평면적으로만 보인 주요 인물들에 관해 새로운 상황을 만들어 인물들의 캐릭터를 보다. 입체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빨갛게 물든 헤어 앤 영화의 주요 등장인물 몇몇에 관해 요약해보았습니다. 앤 셜리 커스버트 앤 셜리 본인의 이름 끝에 펜으로 커스버트를 직접 적어 넣는 영화의 한 장면이 떠오릅니다. 영화 속 앤의 성격은 원작보다. 더욱 페미니즘 성향이 강하게 표현되고 있습니다. 앤의 명랑하고 똑 부러지는 캐릭터는 1800년대 중후반 시대의 가부장적인 요소와 언제나 대립합니다.

불공평하거나 정의롭지 못한 상황이 눈앞에 펼쳐지면 자신의 일 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의 일조차도 그냥 지나치는 법이 없습니다. 부주의하면 위험해 보이는 겁 없는 앤의 행동을 보면서 목소리를 내야 할 때임에도 불구하고 나의 안위를 놓고 저울질한 과거의 순간들이 떠오르곤 했습니다.

앤은 두 통의 편지를 받는다. 앤이 대학에 가서 잘 지낼 것이라는 생각을 하며 편지를 쓴 스테이시 선생님과 앤의 친구. 앤의 삶에서 가장 조용한 때에 앤은 펜을 들어 스테이시 선생님께 답장을 씁니다. 자신의 삶이 희망하는 방향으로 되지 않았지만 그 길은 꿈을 이루기 위해 가는 또 다른 길임을 이야기하는 글입니다. 자신의 삶을 살아가면서 모두에게 평안을 빌고 하늘의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으로 애니메이션은 끝을 맺는다.

벚나무로 그늘진 창가에서 그녀는 자신의 우너하는 삶의 길은 아니었지만 그 길에서 희망을 품었다. 앤의 생각은 너무도 긍정적이었고, 앤의 삶은 투명했다. 어제 슬폈더라도 오늘은 새로운 마음으로 하루를 맞이하는 앤에게서 나는 인생의 스승을 만난 것 같은 마음마저 든다.

자주 묻는 질문

작은 행복함을 자주 느끼는

꽤 오래전, 저는 어떤 목표가 있었습니다. 좀 더 자세한 사항은 본문을 참고해 주세요.

슬픔을 아픔 이외의 것으로 뒤섞지 말아야

슬픔을 분노로 바꿔 왜곡시키면 자체적으로 애도의 시간조차 가질 수 없게 됩니다. 좀 더 자세한 사항은 본문을 참고해 주세요.

주요 등장 인물

빨갛게 물든 헤어 앤 영화에는 원작에서는 다소 평면적으로만 보인 주요 인물들에 관해 새로운 상황을 만들어 인물들의 캐릭터를 보다. 궁금한 사항은 본문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